시월의 마지막 날이 되면 왠지 쓸쓸해진다. 한 해가 다 지나간 것 같다. 마음이 시리다. 11월과 12월이 남아있지만 가는 해가 아쉬워서 주어진 여분의 달 같다. 오늘이 일년의 마지막인 듯 허전하다. 낙엽은 떨어져 쌓이고 가을은 더욱 짙어간다. 이별, 아쉬움, 슬픔, 그리움, 추억, 눈물, 후회....이런 시월의 마지막 날 이미지는 이용의 노래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시월의 마지막 날' 반대편에는 '오월의 첫날'이 있다. 그의 화실에서는 'First of May'가 춤을 추었다. 창으로는 오월의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져 들어왔다. 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