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에 있는 안흥지(安興池)는 지역에서 안흥방죽으로 불리는 오래된 저수지다. 방죽은 방축(防築)이 순화되어 불리는 이름이다. 조선 세조 때 축조되었는데 우리나라 연못의 전형적인 모습인 사각형으로 되어 있다. 처음 만들어졌을 때 둘레 길이가 1250척(약 400m)으로 기록되어 있다. 안흥지는 질 좋은 이천 쌀을 생산하는 논에 물을 공급했다. 당시 조선시대 대신들은 안흥지 인근의 논을 소유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겼다고 한다. 한때 수원 고갈로 폐허가 되었으나 10여 년 전에 복구공사를 벌여 옛 모습을 되찾은 유서 깊은 저수지다. 안흥지 한가운데 있는 작은 섬에 애련정(愛蓮亭)도 복원되어 있다. 애련정이 언제 세워졌는지는 분명치 않으나성종 5년(1474)에이천 부사 이세보(李世珤)가 중건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