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2

서울둘레길 걷기(9)

서울둘레길 4-2코스는 양재시민의숲에서 출발하여 관악산 입구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우면산 자락을 따라간다. 북상하는 태풍 낭카의 영향으로 바람 시원한 날이다. 우면산 높이 정도면 정상을 통과하는 것도 괜찮을 법 하건만 둘레길은 산의 아랫 부분을 따라 지나간다. 다른 구간보다 오르내림이 좀 있다. 숲을 지나는 길이라 여름의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어 좋다. 길가에는 홑왕원추리가 한창이다. 3월부터 걸은 걸음이 이번으로 둘레길 반을 주파했다. 일 년에 완주하는 목표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남쪽을 돌 때는 걷기를 마친 후 양재동에서 치킨에 생맥주를 한 후 당구를 치는 게 정해진 순서다. 그래서 집에 돌아오면 밤 10시가 된다. 서울둘레길 걷는 날은 신나게 노는 날이다. * 걸은 시간: 3시간(10:00~..

사진속일상 2015.07.17

우면산길을 걷다

왠일인지 어제 밤에는 잠을 설쳤다. 잠을 잔 시간보다 깨어 있었던 시간이 더 길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무거웠다. 그러나 커튼을 열었을 때 쏟아져 들어오는 환한 봄햇살에 이끌려 배낭을 꾸려 아내와 함께 길을 나섰다. 산길을 걷고 싶었다. 지하철을 타고 남태령역에서 내리면 바로 우면산 줄기가 나온다. 거기서부터 우면산을 서에서 동으로 종주했다. 남태령에서 우면동 EBS까지, 걸린 시간은 세 시간이었다(10:00 - 13:00). 우면산 정상부에 있는 군부대 때문에 우회하는 길을 빼고는 능선을 따라 걷는 흙길이 아주 좋았다. 특히 휴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지 않아 조용하게 산길을 걸을 수 있었다. 그러나 꽃은거의 볼 수 없었다. 우면산(牛眠山)은 서울 강남에 있는 산으로, 이름 그대로 소가 졸고 있는 듯한..

사진속일상 2008.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