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류를 아시나요? 나무에 별 관심이 없으면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만나기 어려운 나무다. 나도 용주사에선가 딱 한 번 보았을 뿐이다. 그런 위성류가 서울에 있다. 위성류(渭城柳)는 한자 이름을 풀면 '위성의 버드나무'라는 뜻이다. 이별을 노래한 왕유(王維)의 시에 위성의 버드나무가 나온다. 渭城朝雨읍輕塵 客舍靑靑柳色新 勸君更盡一杯酒 西出陽關無故人 위성의 아침비는 가볍게 먼지를 적시고 여관의 버드나무는 더욱더 푸르고 싱싱하네 권하노니 다시 한 잔을 다 드시게 서쪽으로 양관을 나서면 친구가 없으리니 위성(渭城)은 중국 장안의 북쪽 교외에 있던 도시였다. 실크로드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멀리 여행하는 사람들과 헤어지던 곳이다. 길 떠나는 사람에게 버드나무를 건네주는 것은, 버드나무 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