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마재성지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있는 마재성지는 순교자인 정약종 아우구스티노를 비롯한 정약현, 정약전, 정약용 등 4형제가 태어난 곳이다. 정씨 일가는 천주교와 깊은 관련을 맺었다. 정약현의 부인이 이벽의 누이이고, 사위가 황사영이다. 그리고 정씨 형제의 누이는 한국 최초의 세례자인 이승훈의 부인이다. 형제 중에서 정약종은 끝까지 신앙을 지켜 순교한 한국천주교회의 기둥이다. 정약종은 형제 중 제일 늦게 신앙을 받아 들였지만, 불타는 열성으로 신앙인의 길을 걸었다. 최초의 평신도 단체인 명도회의 초대회장으로 전교에 힘썼고, 한글 교리서인 을 편찬했다. 그 뒤 교리서인 를 쓰던 중 1801년 신유박해 때 참수형을 당하셨다. 다산 정약용은 초기에는 신앙 생활을 했으나 신유박해 때 배교함으로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