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로 드라이브를 나갔다. 최근의 변화로 마음이 상심한 아내도 같이 따라나섰다. 강화도는 서울에서 가까운 관계로 젊었을 때부터 자주 다녔던 곳이기 때문에 여기저기에 옛 추억들이 묻어있다. 이번에는 성공회 강화성당, 고려궁지, 전등사, 정수사를 거치며 장화리에서 석양을 보았다. 석양을 보는데도 명소가 있어서 늘 거기 가면 사람들이 몰려있다. 특히 사진발이 잘 받는다고 공인받는 장소가 강화도에서는 이곳 장화리이다. 이날도 앞에 있는 섬과 어우러진 멋진 장면을 기대한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허나 해는 구름 사이로 일찍 사라져서 모두들 아쉬워했을 것이다. '조단(照丹)'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며 오랜만에 아내와 칼질을 했다. 안 그래도 차 안에서 예전에는 경양식집이 많아 분위기 있는 식사를 할 때 가곤 했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