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는 퇴직을수 년 앞둔 사람들을종종 '낙엽'이라고 부른다. 좋게 말하면 원로지만 그 말보다는 낙엽이라는 말이 재미있어서 친근한 사이에서는 허물없이 쓴다.그 낙엽들끼리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왔다. 잠 잘장소만 정했지 나머지는 그때그때 즉흥적으로선택하며 돌아다녔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광주 무등산을 염두에 두었으나 차 안에서 갑자기 목포 유달산으로 바뀌었다. 전의 여행 팀은 세밀하게 동선이 결정되어 움직였는데 이곳은 낙엽답게 분위기가 딴판이었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식이었다. 그러나 이 또한 그런대로 재미있는 일이었다. 덕분에 목포는 오랜만에 다시 들리게 되었다. 20여 년 전 남도 여행 중 세발낙지를 먹으러 목포항에 잠깐 머문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유달산에 오르기 위해 목포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