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면 다닥다닥 달린 노란 꽃봉오리가 좁쌀처럼 보인다고 좁쌀풀이다. 그저 수수한 들풀이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귀엽고 예쁘다. 동아시아에서 주로 자라는 여름풀이다. 좁쌀밥을 유난히 좋아하셨던 외할머니가 생각난다. 소화가 잘 안 돼 고생하셨던 외할머니는 밥맛이 없으면 좁쌀밥을 해 드셨다. 좀 까칠하기는 했지만 씹으면 고소한 맛이 나는 좁쌀밥을 나도 따라서 좋아했다. 어린 시절의 무척 짰던 된장찌개와 좁쌀밥 맛이 저 좁쌀풀을 보면서 다시 되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