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니언 3

미주 여행 - 모뉴먼트 밸리와 파웰 호수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는 애리조나주와 유타주에 걸쳐 있는 지역으로 나바호(Navajo) 인디언의 성지다. 현재는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되어 있다. 백인에게 쫓겨난 인디언의 슬픈 역사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장소다. 모뉴먼트 밸리는 철분이 포함된 붉은 바위산과 파란 하늘이 멋진 대조를 이룬다. 한반도 면적과 비슷한 붉은 대평원에 치솟은 거대한 바위 기둥과 언덕의 모습은 자연의 신비와 경이를 잘 보여준다. 이곳은 2,000m가 넘는 고원지대로 우리가 찾았을 때도 상당히 추었다. 겨울옷으로 무장해야 했다. '황야의 무법자' 같은 서부 영화들이 여기서 촬영되었다. 주로 존 웨인이 주연한 영화가 많았는지 그의 이름이 붙은 포인트도 있다. 모뉴먼트 밸리를 가장 조망하기 좋은 곳에는 더 뷰(..

사진속일상 2013.03.07

미주 여행 - 브라이스 캐니언, 안텔로프 캐니언, 자이언 캐니언

이번 여행에서는 그랜드 캐니언 외에 브라이스, 안텔로프, 자이언 등 3개의 캐니언을 더 들렀다. 이들 캐니언은 차로 두세 시간이면 갈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 브라이스 캐니언(Brice Canyon) - 오랜 시간 풍화작용에 의해 부드러운 흙은 사라지고 단단한 암석만 남아 지금은 수만 개의 분홍색, 크림색, 갈색의 돌 첨탑들이 도열하고 있다. 이곳에도 여러 개의 뷰 포인트가 있는데 그중 선셋 포인트(Sunset Point)도 있다. 석양을 받은 이곳 풍경은 불타듯 화려할 것 같다. 돌기둥 사이로는 걸을 수 있는 트레일 길도 나 있다. 개인적으로 찾아와서 넉넉하게 둘러보고 싶다. 안텔로프 캐니언(Antelope Canyon) - 붉은색의 사암층을 수만 년 동안 물이 흐르며 이리저리 깎아낸 후 지금은 좁은..

사진속일상 2013.03.06

미주 여행 - 그랜드 캐니언

전날 밤 늦게 라스베가스에 도착했는데 그랜드 캐니언에 가기 위해서는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했다. 캐나다와 달리 미국에 들어와서는 일정이 빡세졌다. 또, 다른 여행팀과 합류하게 되어 대형버스에 38명이 함께 다니게 되었다. 그러나 그랜드 캐니언을 본다는 기대만으로도 온통 설레기만 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이 바로 그랜드 캐니언을 보는 것이었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 국어 교과서에 실린 천관우 씨의 그랜드 캐년 기행문을 읽었을 때의 감동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글이 소년의 마음을 얼마나 들뜨게 했는지 모른다. 나도 언젠가는 그랜드 캐니언에 가리라고 그때 다짐했었다. 그 바람이 40여년이 지나 이루어졌다.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 캐니언까지 가는 데는 5시간이 걸렸다. 길 옆으로는 단조로운 황무지가 끝없이 이어졌다...

사진속일상 2013.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