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위산(923m)은 연태 근교에 있는 화강암 산이다. 우리로 치면 북한산과 닮았다. 산세가 우람하면서 빼어나다. 일부는 골프장으로 가고, 나머지는 쿤위산 등산에 나섰다. 그러나 정상에 다녀오는 데는 일정에 무리가 있어 1시간여 걸리는 산책 코스를 택했다. 전날 태산에 비해 훨씬 여유있고 한가한 산행이었다. 안내판을 통해 코스 설명을 듣다. 한국 사람이 얼마나 많이 찾아오는지 중국어, 영어, 한국어가 나란히 적혀 있다. 등산로 초입의 계류가 맑고 깨끗했다. 등산로도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었다. 바위 사이에서 귀엽게 돋아난 아기 소나무. 중국 유치원 아이들이 단체로 소풍을 나왔다. 앞에서 붉은 깃발을 들고 가는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구룡지(九龍池)와 구룡폭포. 안내판에는 구룡지 전설이 이렇게 적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