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중국 여행 - 쿤위산

샌. 2012. 8. 5. 07:53

 

 

쿤위산(923m)은 연태 근교에 있는 화강암 산이다. 우리로 치면 북한산과 닮았다. 산세가 우람하면서 빼어나다. 일부는 골프장으로 가고, 나머지는 쿤위산 등산에 나섰다.

 

그러나 정상에 다녀오는 데는 일정에 무리가 있어 1시간여 걸리는 산책 코스를 택했다. 전날 태산에 비해 훨씬 여유있고 한가한 산행이었다.

 

 

안내판을 통해 코스 설명을 듣다. 한국 사람이 얼마나 많이 찾아오는지 중국어, 영어, 한국어가 나란히 적혀 있다.

 

 

등산로 초입의 계류가 맑고 깨끗했다. 등산로도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었다.

 

 

바위 사이에서 귀엽게 돋아난 아기 소나무.

 

 

중국 유치원 아이들이 단체로 소풍을 나왔다. 앞에서 붉은 깃발을 들고 가는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구룡지(九龍池)와 구룡폭포. 안내판에는 구룡지 전설이 이렇게 적혀 있다.

 

'옛날 상고시기 때 용왕의 9번째 아들이 나이도 어리고 무지하여 제멋대로인데다가 노는데만 열중하여 가는 곳마다 큰 비가 내리고 하천이 범람하여 백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가 없었다. 이를 안 옥황상제는 크게 노하여 구룡을 쿤위산에 벽을 마주하고 반성하는 것으로 벌을 내렸다. 구룡이 벌을 받게 된 후 천하가 크게 가물고 하천이 바싹 매말라서 옥황상제는 어쩔 수 없이 신선을 인간세상에 파견하여 구룡을 방면하라고 했다. 신선은 어명을 읽은 뒤 그의 보배인 조롱박을 석벽에 던졌더니 구룡이 파벽을 하면서 나타나는 동시에 절벽 위에 9 갈래의 깊은 도랑을 남겼다. 그러더니 온 하늘이 구름으로 뒤덮히고 하늘에서는 단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만물이 생기를 찾으면서 오늘의 구룡지가 있게 되었다고 한다.'

 

 

 

 

 

 

태산에 갔지만 태산을 보지 못했는데 쿤위산에서 그 일면을 보다.

 

 

누군가가 돌에 쓴 낙서. '愛'자가 재미있었다.

 

 

 

 

 

 

우리와 가깝고 위도가 비슷해서인지 나무나 꽃은 낯설지 않았다. 우리나라 어느 산속에 든 느낌이었다.

 

정상에 가보지 못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아쉬웠다. 명산에는 들지 못해도 가까이 있으면서 따스한 이런 산이 좋다. 쿤위산과 눈맞춤한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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