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 털중나리(2022) 매해 같은 장소에서 같은 꽃을 만나는 것도 의미 있다. 뒷산의 털중나리도 그러하다. 이맘때면 초지에 늘 10여 개체가 피어난다. 털중나리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니 같은 뿌리에서 계속 꽃을 피우고 있을 것이다. 뒷산에서 여름이면 대면하는 털중나리는 일 년마다 재회하는 반가운 친구다. 꽃들의향기 2022.06.18
뒷산 털중나리 꽃이 귀한 뒷산에서는 무슨 꽃이든 반갑다. 그런데 여름 산길을 상징하는 털중나리가 뒷산에도 있다는 걸 이제야 발견했다. 솔직히 말하면 중나리, 털중나리, 말나리 등을 구분할 실력이 나에게는 없다. 각각의 특징을 설명할 걸 봐도 잘 모르겠다. 그저 제일 흔하게 볼 수 있으니 털중나리라고 추정할 뿐이다. 어쨌든 반가운 털중나리다. 당분간은 네가 산길을 걷는 또 하나의 기쁨이 되어 줄 것이다. 꽃들의향기 2021.06.14
털중나리 나리의 계절이 찾아왔다. 꽃이 하늘을 보는 놈도 있고, 땅을 보는 놈도 있다. 중나리는 아마 중간쯤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붙은 이름이겠다. 중나리와 털중나리의 차이는 말 그대로 솜털의 유무다. 여름의 초입에 꽃을 피우면 대개 털중나리가 맞다. 이 시기 산길을 걷다 보면 털중나리를 가끔 만난다. 한 개체씩 고독하게 피어 있는 경우가 많다. 초록 세상에서 붉은색 나리는 단연 눈에 띈다. 작은 환성에 산행의 피로가 가신다. 여름 산의 고마운 꽃이다. 꽃들의향기 2017.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