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에 관심을 가진지 십수 년, 그동안 가장 만나고 싶었던 꽃 중의 하나가 해오라비난초였다. 도감이나 사진을 통해서 이 꽃을 보고는 직접 대면하길 간절히 소망했다. 그러나 멸종 위기의 희귀종이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자생지가 우리나라에서 몇 군데 되지 않는다. 꽃이 워낙 특이하고 아름다워 인간의 손에 남아나지 못한 탓이다. 율봄식물원에 갔다가 우연히 이 꽃을 발견하고 환호작약했다. 야생 상태는 아니지만 드디어 소원을 이룬 것이다. 사진에서본 그대로꽃은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해오라기가 날아가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해오라비난초다. 순백의 꽃은 해오라기보다는 백로를 연상시키지만 바람에 한들거리기라도 하면 정말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새와 똑 같다. 해오라비난초는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꽃말은 '꿈속에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