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미술관 벚꽃
가시는 벚꽃이 아쉽고 미련이 남아 오늘은 호암미술관으로 향했다. 벚꽃을 감상한다기보다 어떻게 찍어야 사진이 잘 나올까, 라는 고민이 더 컸다. 자꾸 찍다 보면 나름대로 터득되는 게 있지 않겠는가. 호암미술관을 가자면 에버랜드 옆을 지나가야 한다. 예전에 이름이 자연농원이었을 때 아이들 데리고 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호암미술관 주변은 벚꽃 명소로 유명하고, 올해는 지난 주말에 벚꽃 축제도 열렸다. 호암미술관 앞길을 가실벚꽃길이라 부른다. 그 옆에는 호수가 있고 맞은편 산은 벚꽃으로 하얗다. 지금은 벚꽃 때가 살짝 절정을 지났다. 그래도 지나가는 사람들은 새처럼 지저귄다. "와, 어쩜 어쩜, 너무 예쁘다." 호암미술관 정원은 늦은 매화 향기로 가득했다. 미술관과 그 주위는 잘 꾸며진 인공 정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