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소나무는 아니지만 수형이 아주 예뻐 이곳에 올린다. 첫눈에 단아한 고려청자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간결한 조형미가 빼어나다. 동서남북 어디에서 봐도 똑같다. 귀족적 고상함이라고 할까, 호암미술관 분위기가 나는 반송이다.
미술관 마당에는 제 멋대로 돌아다니는 공작새가 한 마리 있다. 사람 모인 곳을 일부러 찾아다닌다. 가끔 울기도 하는데 공작새 소리는 외모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마침 옆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반송이야말로 소나무의 공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천년의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회마을 느티나무(2) (0) | 2013.05.04 |
---|---|
국립현충원 수양벚나무 (0) | 2013.04.26 |
효종왕릉 느티나무 (0) | 2013.04.21 |
효종왕릉 회양목 (0) | 2013.04.21 |
영릉 소나무 (0) | 2013.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