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황사주의보가 내려졌다. 올들어 우리나라에 찾아온 다섯 번째 황사라는데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사는 아무래도 봄의 불청객이다. 몇 가지 유익한 점도 있다고 하지만 그러나 결코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1시간 정도 시내에 나가 있었는데 눈이 따갑고 목도 칼칼하다. 테크노마트 9층에서 바라본 한강과 강남 지역이 온통 뿌연 먼지로 덮여 있다. 보통날 같으면 멀리 관악산까지도 보이는데 오늘은 강 건너에 있는 빌딩들만 겨우 보인다. 그리고 바람까지 세차서 절로 호흡이 가빠진다. 우리나라가 이런데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의 사막지대는 과연 어떠할까? 중국 내륙 지방의 사막화가 점점 심화된다고 하는데 앞으로 그에 대한 대가를 점점 더 심하게 치러야 될 것 같다. 나에게는 저 바람과 먼지가 자연의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