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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감영 느티나무

원주시 일산동에 있는 강원감영터는 통일신라 때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강원도 일대를 다스렸던 감영이 있던 곳이다. 예전에는 이곳에 원주군청이 있다가 이전하고 지금은 감영 건물의 복원 공사가 한창이다. 강원도 관찰사의 집무실이었던 선화당(宣化堂) 뒤에 600년 된 느티나무가 있다.윗부분이 많이 상했고 점점 노쇠해져가는 게 안타깝지만 V자 형의 줄기는 아직 당당하다. 나무 키는 25m, 줄기 둘레는 6m다. 이 나무는 줄기에있는 송이버섯 모양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직접 보니 남자의 거시기와 민망할 정도로 닮았다. 크기도 만만찮다. 옛날에는 자녀를 못 낳은 여인네들이 이 나무 앞에서 몰래 치성을 드렸다 한다. 하여튼 재미있게 생긴 나무다.

천년의나무 2012.04.08

장자[202]

순임금이 천하를 북인 무택에게 선양하려 했다. 무택이 말했다. "그대의 사람됨은 이상하군! 밭도랑에서 살다가 요임금의 문하에서 노닐더니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욕된 행동으로 나까지 더럽히려 하는구려! 나는 그대를 보는 것조차 수치스럽다네." 이 말을 남기고 청령의 연못에 투신자살했다. 舜以天下讓其友北人無澤 北人無澤曰 異哉后之爲人也 居於견畝之中 而遊堯之門 不若是而已 又欲以其辱行漫我 吾羞見之 因自投淸冷之淵 - 讓王 10 문맥으로 볼 때 순임금과 무택은 어릴 때부터 친구 사이였다. 순이 요임금의 뒤를 이어받기 전까지는 둘은 같은 길을 가던 도반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순이 임금이 되면서 둘의 길은 정반대로 갈라졌다. 무택은 틀림없이 현실 지향적인 순을 경멸했을 것이다. 자신에게 왕위를 물려주려는 친구의 말에 ..

삶의나침반 2012.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