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28 2

괭이눈

애기괭이눈, 털괭이눈, 흰털괭이눈, 선괭이눈, 산괭이눈, 가지괭이눈, 금괭이눈..... 괭이눈 종류도 많다. 괭이눈을 볼 때마다 무슨 괭이눈인지를 구별하려 했지만 너무 어려워 이젠 포기했다. 확실히 아는 것은 애기괭이눈 하나뿐이다. 그냥 구별 없이 모든 걸 괭이눈이라고 두루뭉술 부르기로 했다. 그게 마음 편하다. 뒷산에 괭이눈 군락지가 있다. 산 정상 부근 습기가 많은 곳에 자기들끼리 마을을 이루며 산다. 가운데 노란 꽃이 닫혀 있을 때는 사각형 모양인데 마치 작은 보석 상자 같다. 고양이 눈을 닮았다고 해서 괭이눈이라 이름 붙인 것도 재미있다. 언제 보아도 탄성을 자아내는 귀여운 꽃이다.

꽃들의향기 2012.04.28

개심사 청벚꽃

벚나무에도 종류가 많다. 내가 아는 것만도 수양벚나무, 산벚나무, 겹벚나무, 왕벚나무가 있다. 이외에도 개벚나무, 올벚나무, 섬벚나무 등이 우리나라에서 자란다. 일본에서는 품종 개량을 통해 더욱 많은 종류를 만들어냈다. 서산 개심사에는 보기 드문 벚나무가 있다. 푸른색의 꽃을 피우는 청벚나무다. 공식적으로 이런 이름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은이 나무를 청벚나무, 꽃은 청벚꽃이라 부른다. 청벚꽃은 겹꽃으로 크고 풍성하다. 가장 큰 특징은 색깔이다. 멀리서 보면 꽃에서 옅은 푸른색이 난다. 또는 연두색으로도 보인다. 보통 벚꽃은 흰색이거나 연분홍색인데 이 벚꽃은 특이하다. 또, 향기도 진하고 개화 시기도 늦다. 이 벚나무는 유일하게 개심사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한다. 개심사의 벚나무는 꽃을 늦게 피운다. ..

꽃들의향기 2012.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