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나라 애공이 안합에게 물었다. "나는 공자를 나라의 동량으로 삼으려 하는데 그러면 나라가 나아지겠는가?" 안합이 말했다. "매우 위험합니다. 공자의 방술이란 깃털을 꾸미고 채색하는 것입니다. 그의 사업은 말씀을 화려하게 꾸미고 갈래로 나누는 것을 종지로 삼습니다. 천성을 잘라내는 것을 백성에게 본받도록 하고 받아들임은 마음이요, 주재함은 정신임을 알지도 믿지도 않습니다. 그런 그가 어찌 백성을 중하게 여기겠습니까? 공자는 그대의 벗이므로 제가 공자를 두둔한다면 그대를 오도함이 분명합니다. 실질을 떠나 백성을 거짓되게 가르치는 것은 백성을 돌보는 행위가 아닙니다. 후세를 위해 고려한다면 그를 채용하는 것을 그만두는 것이 좋습니다." 魯哀公問於安闔曰 吾以仲尼爲貞幹 國其有廖乎 曰殆哉급乎 仲尼方且飾羽而畵 從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