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8 2

금강초롱

언제쯤 야생의 금강초롱을 만날 수 있을까? 그동안 금강초롱을 보지 못한 건 내 간절함이 모자란 탓인지 모른다. 금강초롱을 위한 꽃 산행을 때맞추어 해 본 적이 없다. 속초에 가는 길에 한국자생식물원에 들렀다가 이 금강초롱을 만났다. 한국 특산식물원에 유일하게 한 송이가 피어 있었다. 이미 한창때가 지난 듯 시들어가고 있었지만, 아침 이슬을 머금은 모습에서 고귀한 자태를 읽을 수 있었다. 아쉽지만 금강초롱과의 첫 만남이 이렇게 이루어졌다. 내년에는 깊은 산 속에 피어 있는 너를 꼭 만나고 싶다.

꽃들의향기 2012.09.08

선자령과 권금성

궂은 날씨 가운데에서 맑은 초가을 하늘이 열렸다. 강원도의 산과 바다로 훌쩍 길을 떠났다. 아내와 동행했다. 먼저 대관령에서 선자령을 오가는 산길을 걸었다. 갈 때는 능선길을, 돌아올 때는 계곡길을 따랐다. 능선길은 전망이 시원했고, 계곡길에서는 많은 꽃을 만났다. 왕복 9km 정도 되는 길을 걷는데 4시간이 걸렸다.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는 매력 있는 길이었다. 선자령은 눈꽃산행을 많이 하는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느 계절에 찾아가더라도 특색 있는 풍경을 볼 것 같다. 속초 바닷가에서 하룻밤을 자고 설악산 권금성에 올랐다. 처음으로 케이블카를 이용했다. 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문제로 논란이 많은데 무조건 반대만이 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유럽 알프스처럼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는 시설..

사진속일상 2012.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