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9 2

하조대 소나무

양양에 있는 하조대(河趙臺)는 조선의 개국공신인 하륜(河崙)과 조준(趙浚)이 이곳에서 잠시 은거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바위로 된 빼어난 경치를 바라보는 제일 높은 곳에 정자가 세워져 있다. 하조대 맞은편에 있는 또 다른 바위 절벽 위에 한 그루의 소나무가 독야청청 자라고 있다. 수령은 약 200년이 되었다고 한다.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을 돌 틈에서 뿌리를 내리고 건강하게 자라난 소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에 감탄하게 된다. 바위 위에 앉은 한 마리 학이 연상되는 날렵한 자태가 멋진 소나무다.

천년의나무 2012.09.09

벌개미취

벌개미취는 들국화 종류 중 제일 먼저 가을 소식을 알려주는 꽃이다. 지금 한국자생식물원에는 넓은 벌판에 벌개미취가 만발해 있다. 이름의 '벌'은 벌판에 핀다는 뜻이다. 벌개미취는 낱개의 꽃보다 군락을 이루고 있을 때 돋보인다. 요사이는 벌개미취를 많이 심어서 가을이면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강인한 식물이다. 그런데 벌개미취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학명이 'Aster koraiensis'로 '한국'이라는 말이 들어 있다. 'Aster'는 '별'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별개미취'라고 불러도 무난할 것 같다. 가을이면 들판에서 수수하게 피어나는 꽃, 벌개미취에는 한국적인 정서가 많이 녹아 있다. 또한 우리의 고유종이라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꽃이다.

꽃들의향기 2012.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