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24 2

짝짓는 계절

짝짓는 계절이다. 요사이는 결혼식장 찾아다니기 바쁘다. 지난 주말에는 세 군데를 이리저리 옮겨다녀야 했다. 몸은 바빠도 친지의 경사를 축하해주고, 겸해서 격조했던 사람들과도 만나니 즐거운 일이다. 다녀보면 결혼식 분위기가 변하고 있음을 느낀다. 예전보다 훨씬 분위기가 밝고 경쾌해졌다. 정해진 형식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다. 토요일 낮 예식에서는 주례를 신랑 아버지가 맡았다. 처음 볼 때는 어색했는데 고정 관념을 깨는 발상이 재미있었다. 저녁 예식은 더 파격적이고 흥겨웠다. 우선 신랑, 신부가 같이 손을 잡고 입장했다. 가끔 보기도 하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작년에 딸을 보낼 때 나도 신랑과 신부의 동시 입장을 바랐지만, 딸이 꼭 아빠와 함께 들어가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다. 또 결혼 예식은 ..

사진속일상 2012.09.24

핵발전 없는 세상을 위한 우리의 실천

천주교 창조보존연대에서 '창조 질서 거스르는 핵발전소, 이제 그만'이라는 제목으로 핵발전을 반대하는 팸플릿을 냈다. 만화로 재미있게 그려져 있는데 내용이 알차다. 마침 강론에서는 신부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독일에 유학 중인 어느 신부님이 독일 교수로부터 한국 가톨릭 교회의 성장 배경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80, 90년대에 한국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당시는 민주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분출하던 시기였다. 가톨릭 교회는 국민의 열망에 호응하며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그런 가톨릭의 입장이 국민의 호감을 샀고, 많은 사람이 천주교에 입교한 이유였다는 게 신부님의 대답이었다. 그런데 독일 교수는 그게 정답이 아니라고 했다는 것이다. 신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정답이 ..

참살이의꿈 2012.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