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짓는 계절이다. 요사이는 결혼식장 찾아다니기 바쁘다. 지난 주말에는 세 군데를 이리저리 옮겨다녀야 했다. 몸은 바빠도 친지의 경사를 축하해주고, 겸해서 격조했던 사람들과도 만나니 즐거운 일이다. 다녀보면 결혼식 분위기가 변하고 있음을 느낀다. 예전보다 훨씬 분위기가 밝고 경쾌해졌다. 정해진 형식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다. 토요일 낮 예식에서는 주례를 신랑 아버지가 맡았다. 처음 볼 때는 어색했는데 고정 관념을 깨는 발상이 재미있었다. 저녁 예식은 더 파격적이고 흥겨웠다. 우선 신랑, 신부가 같이 손을 잡고 입장했다. 가끔 보기도 하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작년에 딸을 보낼 때 나도 신랑과 신부의 동시 입장을 바랐지만, 딸이 꼭 아빠와 함께 들어가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다. 또 결혼 예식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