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0 2

고대 로마인의 24시간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그들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았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신라 시대 경주에 살던 사람들의 놀이나 취미는 무엇이었을까? 세종대왕 때 한양 사람들이 쓰던 말은 어땠을까? 지금 우리가 얼마만큼 알아들을 수 있을까? 교과서에서 가르쳐주는 연대기적 역사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의 삶이 궁금하다. 죽은 유적 대신 생생한 그들의 얘기를 듣고 싶다. 알베르토 안젤라(Alberto Angela)가 쓴 이 바로 그런 궁금증을 없애 주는 책이다. 로마 제국의 전성기였던 기원후 115년 어느 날, 트리야누스 황제 치하의 로마의 하루를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시간대별로 생생히 그리고 있다. 당시 제국의 인구는 약 5,000만 명이었고, 로마에는 150만 명 정도가 살고 있었다..

읽고본느낌 2012.11.10

마늘 놓고 양파 심고

농사 9단인 어머니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이런저런 일을 거들었다. 마늘 놓고, 양파 심고, 배추 뽑아 절이고, 시래기 만들고, 땔감 나르고...., 그러나 일보다는 왔다갔다하는 시간이 많았다. 고향에 갈 때는 친구도 만나고, 소백산 자락길도 걸으리라 생각했지만, 막상 아궁이에 군불을 때고 아랫목에 누우니 만사가 귀찮아졌다. 며칠 동안 잘 빈둥거렸다. 어머니의 부지런에 비하면 나는 한없는 게으름뱅이다. 어머니는 말씀하신다. "야야, 날 보고 일 그만하라고 하지 마라. 하고 싶어도 못 할 때가 곧 온다." 평생을 논밭에서 사신 분이시다. 농사일은 어머니의 업보면서 낙이다. 지금은 밭 몇 뙈기만 부치시지만 이젠 그것도 힘에 겨워하시는 게 역력하다. 어머니의 힘겨운 노동에서 나오는 작물은 전부 자식들 입으로 들..

사진속일상 2012.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