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6 2

알록제비꽃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제비꽃 종류가 대략 50종 정도다. 아마추어 야생화 애호가인 박승천 씨가 펴낸 책에는 52종의 제비꽃이 소개되고 있다. 그중에서 내가 본 것은 고작 10종이다. 야생화에 관심을 가진 지 20년이 되어 가는데 이 정도밖에 만나지 못한 것이다. 아마 더 만났겠지만 이름을 몰라서 그냥 지나친 것도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우리나라 제비꽃을 전부 볼 욕심도 가졌지만, 지금은 하향 조정했다. 20종 정도만 만나도 만족하겠다. 이 알록제비꽃을 나의 제비꽃 목록에 열한 번째로 등록한다. 알록제비꽃의 특징은 심장형 잎에 난 흰 줄무늬다. 잎 자체만으로도 관상용으로 가치가 있다. 잎 뒷면은 갈색을 띈다. 용인자연휴양림에서 이제 막 피어난 알록제비꽃을 만났다.

꽃들의향기 2013.04.26

국립현충원 수양벚나무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경내만큼 수양벚나무가 많이 모여 있는 곳은 보지 못했다. 대개 벚나무들 사이에 한둘씩 끼어 있지만 여기서는 대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 나무가 제일 크다. 얼마나 큰지 카메라를 최대 광각으로 해도 잘 잡히지 않는다. 다른 수양벚나무는 어느 정도 높이로 자란 뒤에는 가지가 아래로 늘어지는데 이 나무는 위로 힘차게 뻗어 올랐다. 수양벚나무에도 여러 품종이 있는 것 같다. 수양벚나무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이 나무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나무 옆에 있다 보면 지나는 사람들이 감탄하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야, 희한하게 생겼다. 꼭 수양버들 같애." 수양벚나무라는 이름도 그 모양에 어울리게 잘 지은 것 같다. 수양벚꽃이 달린 늘어진 가지가 봄바람에 하느작거리는 ..

천년의나무 201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