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4 2

호암미술관 벚꽃

가시는 벚꽃이 아쉽고 미련이 남아 오늘은 호암미술관으로 향했다. 벚꽃을 감상한다기보다 어떻게 찍어야 사진이 잘 나올까, 라는 고민이 더 컸다. 자꾸 찍다 보면 나름대로 터득되는 게 있지 않겠는가. 호암미술관을 가자면 에버랜드 옆을 지나가야 한다. 예전에 이름이 자연농원이었을 때 아이들 데리고 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호암미술관 주변은 벚꽃 명소로 유명하고, 올해는 지난 주말에 벚꽃 축제도 열렸다. 호암미술관 앞길을 가실벚꽃길이라 부른다. 그 옆에는 호수가 있고 맞은편 산은 벚꽃으로 하얗다. 지금은 벚꽃 때가 살짝 절정을 지났다. 그래도 지나가는 사람들은 새처럼 지저귄다. "와, 어쩜 어쩜, 너무 예쁘다." 호암미술관 정원은 늦은 매화 향기로 가득했다. 미술관과 그 주위는 잘 꾸며진 인공 정원이다. ..

꽃들의향기 2013.04.24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얼마 전에 어느 인기 강사가 구설수에 휘말린 일이 있었다. 자기계발서 같은 거 안 보고 인문학 서적을 본다는 젊은이에게 그는 이렇게 일갈했다. "어디 갖다 쓸려고? 인문학 서적을 보고 느낀 정수를 자기계발서로 쓴 거야. 건방 떨지 말고 자기계발서도 봐." 결국 그는 논문 표절까지 논란이 되더니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다. 잘 나가다가 한순간에 낭떠러지로 떨어졌다. 그에게 동정이 되는 바도 있지만, 인문학 서적의 정수를 모은 게 자기계발서라는 그의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인문학 서적과 자기계발서는 애초 바라보는 방향이 다른 것이다. 자기계발서를 찾아 읽는 사람들에게 이 책 를 권하고 싶다. 세상과 나를 지금과는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책 제목 그대로 노력과 열정을 강조하는 자기계발서..

읽고본느낌 2013.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