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백옥이 어느 사람을 선생님께 심부름 보냈다. 선생님은 자리에 앉힌 후 물었다. "주인께서는 어떻게 지내시는가?" "주인께서는 허물이 적었으면 하고 노력하면서 계시지만 잘 안 되시나 봅니다." 심부름꾼이 나간 후에 선생님 말씀하시다. "심부름꾼이로군! 그야말로 참한 심부름꾼이로군!" 거伯玉 使人於孔子 孔子與之坐而問焉曰 夫子何爲 對曰 夫子欲寡其過 而未能也 使者出 子曰 使乎 使乎 - 憲問 17 거백옥은 위나라 사람으로 공자가 존경한 사람 중 하나다. 거백옥이 보낸 심부름꾼을 봐도 주인의 품성을 알 수 있다. 공자가 거백옥의 안부를 물으니 심부름꾼은 주인의 인간됨을 향한 노력을 말한다. 공자나 거백옥이 무엇에 관심을 두는지 심부름꾼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카메라로 찍은 스냅처럼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