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선생은 EBS의 '노자 강의'를 통해 화면으로 뵌 적이 있다. 전 편을 다 본 것은 아니었지만, 명료하고 핵심을 찌르는 강의 내용이 노자 철학을 바라보는 관점을 세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열정적인 강의 태도도 인상 깊었다. 은 그때의 강의를 기반으로 엮은 책이다. 우선 이 책을 통해 노자 철학이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게 되었다. 주나라 이전까지는 천명의 시대였으나 시대 상황의 변화가 인간이 주도하는 역사를 설명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면서 덕(德)과 도(道)의 개념이 나타나고, 하늘 대신 인간 중심의 철학이 공자와 노자에 의해 만들어진다. 공자와 노자는 같은 소명을 받았지만 서로 지향하는 방향은 달랐다. 노자의 눈에 들어온 이 세계는 존재하는 형식이나 운행하는 원칙이 상호의존관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