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향기

털별꽃아재비

샌. 2007. 9. 21. 12:35



털별꽃아재비는 아메리카가 원산으로 우리나라에는 1970년대에 들어왔다.대부분의 귀화식물이 그렇지만 털별꽃아재비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인하여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한강 둔치에서도 여름과 가을에 걸쳐 이 꽃을 흔히 볼 수 있다.

 

꽃은 아주 작아 유심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설혹 눈에 띈다 하더라도 사람들의 주의를 끌 만큼 특별한 점은 없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꽃이다. 그러나 허리를 굽히고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보면 이 꽃의 예쁜 모습을발견할 수 있다. 흰 꽃잎은 다섯 장인데 살짝 갈라진 모습이앙증맞고 귀엽다. 막 돋아난 아기의 고운 이 같다. 그런데 사진에 나온 꽃은 꽃잎은 여섯 장으로 왼쪽 부분에 한 장이 더 붙어있다. 뭔가 돌연변이의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별꽃과 비슷하다고 해서 별꽃아재비로, 또 잎에 털이 많아 털별꽃아재비라는 이름이 되었다. 사실 이 꽃은 별꽃보다도 더 별을 닮았다. 가운데 노란 색의 둥근 꽃은 불타는 별이고, 흰 꽃잎은 별에서 복사되는 빛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사람 발에 밟히며 눈길 조차 주지 않는 꽃이지만, 이 꽃을 땅에 피어난 별이라 생각한다면 좀더 애정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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