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 가운데에서 맑은 초가을 하늘이 열렸다. 강원도의 산과 바다로 훌쩍 길을 떠났다. 아내와 동행했다. 먼저 대관령에서 선자령을 오가는 산길을 걸었다.
갈 때는 능선길을, 돌아올 때는 계곡길을 따랐다. 능선길은 전망이 시원했고, 계곡길에서는 많은 꽃을 만났다. 왕복 9km 정도 되는 길을 걷는데 4시간이 걸렸다.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는 매력 있는 길이었다.
선자령은 눈꽃산행을 많이 하는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느 계절에 찾아가더라도 특색 있는 풍경을 볼 것 같다.
속초 바닷가에서 하룻밤을 자고 설악산 권금성에 올랐다. 처음으로 케이블카를 이용했다. 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문제로 논란이 많은데 무조건 반대만이 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유럽 알프스처럼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는 시설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러나 제동장치가 없으면 항상 무데뽀로 해대는 게 문제다.
오랜만에 설악산과 만나서 행복했다.
지나는 길에 들린 한계령휴게소
하조대
의상대
낙산사
바깥 바람을 잘 쐬고 온 나들이였다. 동시에 이번에 새로 산 카메라 테스트도 했다. 사진 규격을 쉽게 변화시킬 수 있는 기능이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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