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오로 담근 술을 마신 부부가 사고를 당했다는 보도가 최근에 있었다. 초오(草烏)는 투구꽃의 뿌리다. 옛날에는 사약 재료로 사용했을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몇 년 전에 개봉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라는 영화도 초오를 이용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었다.
보라색 꽃 모양이 투구를 쓴 병사를 닮았다. 마치 숲을 지키는 초병 같다. 귀여운 모습이지만 강력한 무기는 땅에 감추고 있다. 내 경험으로 투구꽃은 강원도 산악 지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각시투구꽃은 투구꽃에 비해 잎이 더 많이 갈라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