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초여름 하늘

샌. 2025. 6. 20. 12:55

오늘부터 중부 지방에는 장마가 시작되었다. 밤부터 비가 시작되었고 오늘내일 사이에 세찬 비가 내릴 거라는 예보다.

 

어제는 당구 모임에 나가는 길에 여수천을 걸었다. 산책로에는 녹음이 짙었고 하늘에는 고적운이 떠 있었다. 형태상으로 양떼구름이라 불리는데 비 내릴 전조로 알려진 구름이다.

 

 

탄천에 많던 잉어가 요사이는 여수천에서도 자주 보인다. 두 하천이 연결되어 있으니 서식지가 넓어지는 건 당연한 것이겠다. 잉어한테는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려는 성향이 있는 것 같다. 지금은 물 깊이가 아주 얕은 곳까지 진출해 있다. 가물면 어쩌려고 하는지 불안하다. 잘 알아서 적응해 나가겠지만.

 

 

흰뺨검둥오리는 아침부터 나른한가 보다. 가까이 다가가도 별 반응이 없다. 생명체가 가지는 특징들을 살펴보면 신비하기 그지없다. 

 

 

당구 치고, 점심 먹고(반주로 소주 한 병), 다시 당구 치고, 치킨집(생맥주 두 잔), 또 다시 당구 치고, 9시간 동안 친구들과 어울려 신나게 놀았다. 요사이는 당구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당구 취미가 없었다면 어쩔 뻔했을까 싶다. 

 

 

당구 점수를 12점으로 올렸다. 10점에서 12점이 되는데 2년이 걸렸다. 언젠가는 15점까지 올라가는 게 목표다. 이런 성취감도 살아가는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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