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이 사람을 잘 지도하는 방법을 물은 즉, 선생님 말씀하시다. "차근차근 밟아가지 않으면 깊은 방속까지 들어갈 수가 없다."
子張問 善人之道 子曰 不踐迹 亦不入於室
- 先進 14
중학생일 때 본 영어 참고서 속 표지에 이런 문장이 적혀 있었다. "공부에 왕도(王道)는 없다." 공부를 손쉽게 하는 방법은 없으니 꾸준하게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지금은 이해한다. 여기 나오는 공자 말씀을 들으니 그때의 문구가 떠오른다. 그저 한 걸음 한 걸음씩 밟아가는 수밖에는 없다. 그 작은 걸음이 모이면 훌쩍 앞으로 나아간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마치 산길을 걸을 때처럼. 봉우리에 닿아 뒤를 돌아보면 지나온 봉우리가 까마득하지 않은가. 모든 건 작은 한 걸음에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