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머리를 과천시청으로 잡은 것은 처음이다. 그리고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은 늘 설렌다. 같은 산이라도 어디로 오르느냐에 따라 산의 느낌은 다르다. 이번에는 과천시청능선을 따라 관악산에 오른다.
능선길은 큰 오르내림 없이 꾸준히 이어진다. 전망도 좋다. 관악산은 암산이다. 곳곳에 솟은 바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러나 걸음은 무척 느리다. 2박3일 여행 뒤 쉬어야 하지만 불가피한 산행길에 나서게 되었다. 능선 따라 연주암에 오르는 데만 2시간 30분이 걸렸다.
연주대까지 본 뒤 다른 능선을 타고 내려갈 계획이었지만 체력이 달려 연주암에서 바로 계곡길을 택한다. 과천향교로 내려가는 가장 짧은 길이다. 능선에 비해 계곡은 답답하고 계단이 너무 많다. 주로 돌을 밟아야 한다. 그래도 평일이라 산객이 드물어 방해 받는 일은 없다. 가을에는 혼자 걷는 걸음이 더욱 어울린다.
관악산은 사방이 도시로 둘러싸여 있다. 보이는 전망은 전부 인간의 마을들이다.
능선에 있는 몇 개의 바위.
암반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
숲은 서서히 가을물이 들고 있다.
* 산행 시간: 4시간 30분(11:30~16:00)
* 산행 거리: 6km
* 산행 경로: 과천시청 - 과천시청능선 - 연주암 - 계곡길 - 과천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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