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271]

샌. 2018. 1. 9. 10:40

선생님 말씀하시다. "뜻이 굳은 선비나 사람다운 사람은 살기 위해서 사람 구실을 버리지 않고,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사람값을 하고야 말지."

 

子曰 志士 仁人 無求生以害人 有殺身以成仁

 

- 衛靈公 9

 

 

살신성인(殺身成仁)이 자기 목숨을 버리는 것만은 아니다. 영화 '남한산성'이 잘 그린 것처럼 최명길은 역적 소리를 들어가며 더 큰 참화를 막았다. 역사에 오명을 남긴다는 걸 본인도 알았을 것이다. 물론 역사를 보는 관점에 따라 인물의 평가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믿는 대의명분을 위해 수많은 사람을 전쟁터로 내모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살신으로 보이는 것이 아집일 수 있고, 그 반대가 오히려 살신으로 인을 이루기도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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