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327]

샌. 2019. 1. 30. 10:55

선생님 말씀하시다. "진종일 처먹기만 하고 아무것도 뜻이 없는 인간은 할 수가 없다. 장기나 바둑 같은 것도 있지 않느냐? 그런 것을 하는 것도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낫단 말이다."

 

子曰 飽食終日 無所用心 難矣哉 不有博奕者乎 爲之猶賢乎已

 

- 陽貨 20

 

 

향상을 위한 노력! 공자가 제일 강조하는 내용이다. 빈둥거리느니 차라리 장기나 바둑이라도 두란다. 바둑이나 장기 놀이 역시 공자는 마땅찮게 본다. 하지만 그마저도 아무 뜻이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한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허나 쓸데 없는 데 '용심(用心)'을 쓰느니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나을지 모른다. 인간의 행위 중에 순수하게 내적 향상을 위한 마음씀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이 제 이익을 챙기려는 분투가 아니던가. '용심(用心)'의 해석에 따라 다양한 견해가 가능하다. 그런데 바둑을 보통 '기(棋)' 나 '기(碁)'로 쓰지만 '혁(奕)'이라는 글자도 있다. 여기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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