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공이 말했다. "참된 인간도 미워하는 것이 있습니까?" 선생님 말씀하시다. "미워하는 일이 있지. 남의 허물을 도리어 칭찬하는 자를 미워하고, 밑바닥에 깔린 사람이 윗사람을 헐어 말하는 자를 미워하고, 용감할 뿐 예법을 모르는 자를 미워하고, 앞뒤를 가리지 않으면서 숨막히는 짓을 하는 자를 미워한다." "사야, 너도 미워하는 것이 있느냐?" "남의 말을 받아서 제 것인 체하는 자를 미워하고, 함부로 하는 것을 용기인 양 여기는 자를 미워하고, 남의 잘못을 들추되 곧은 일을 하는 양하는 자를 미워합니다."
子貢曰 君子亦有惡乎 子曰 有惡 惡稱人之惡者 惡居下流而산上者 惡勇而無禮者 惡果敢而窒者 曰 賜也 亦有惡乎 惡요以爲知者 惡不孫以爲勇者 惡알以爲直者
- 陽貨 22
사제간에 쿵짝이 잘 맞는다. 우리는 군자, 어진 이라고 하면 늘 온화한 미소를 짓고 화도 내지 않는 사람이라고 착각을 한다. 그러나 화를 내야 할 때 화를 낼 줄 아는 사람이 군자다. 불의를 미워하기 때문이다. 선(善)을 지향하다 보면 자연스레 악(惡)을 미워하게 된다. 화 자체보다 무엇에 화를 내느냐가 관건이다. 우리는 대개 불의에는 눈을 감지만, 사소한 일에는 불 같이 화를 낸다. 뭔가 잘못되었다. 또한, 군자는 행위를 미워하지 사람을 미워하지는 않는다. 나는 지금 무엇을 미워하는가? 분명 반성할 부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