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 "아무래도 계집애와 심부름꾼은 취급하기가 곤란해. 가까이하면 멋대로 하고, 멀리 하면 투덜거리거든."
子曰 唯女子與小人 爲難養也 近之則不孫 遠之則怨
- 陽貨 23
공자 역시 가부장적 봉건 사회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 이런 발언을 하면 공동체에서 뭇매를 맞으리라. 지금의 잣대가 아닌 공자가 살았던 시대의 기준으로 봐야 할 발언이다. 허나, 아껴주면 기어오르는 게 여자(女子)와 소인(小人)만이겠는가. '불가근 불가근(不可近 不可遠)'의 원칙은 모든 인간, 모든 타자에 해당하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