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향기

설봉공원 장미

샌. 2022. 5. 27. 19:50

 

올해는 장미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5월을 넘기나 싶었는데 설봉공원에서 우연히 장미(덩굴장미/넝쿨장미/줄장미)를 만났다. 설봉공원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아담한 장미정원이 있다. 호수 둘레길만 걷다 보면 장미 정원이 있는지 알아채지 못한다. 상대적으로 사람도 적어 조용히 휴식하기 알맞은 곳이다.

 

붉은 장미는 가까이 다가가기에는 너무 색깔이 강렬하다. 꽃말처럼 사랑도 보통 사랑이 아닌 불처럼 뜨거운 정열의 사랑이다. 그 불길에 데어서 타버릴 것 같다. 하물며 가시까지 숨기고 있으니 붉은 장미는 위험한 팜므파탈이다. 오뉴월 소나기라도 내려 그 열기를 식혀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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