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반가운 봄비 속 벚꽃 드라이브

샌. 2023. 4. 5. 15:31

 

반가운 봄비가 내리고 있다. 어제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해 밤새 낙수물소리를 내더니 오늘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만하면 넉넉하지는 않더라도 농사나 산불 예방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 빗소리가 듣기 좋아서 집에서 가까운 남종면의 팔당호 벚꽃길로 드라이브를 나갔다.

 

이곳 벚꽃은 인근 지역에 비해 일주일 정도 늦게 핀다. 예년 같으면 이제 봉오리가 맺히면서 피려고 할 때다. 그런데 이미 만개 상태를 지나서 지고 있다. 도로는 떨어진 꽃잎으로 덮여 있다. 여기가 이럴진대 다른 곳은 벌써 벚꽃 엔딩일 것이다. 올해는 꽃 개화가 빨라도 너무 빠르다. 오래전부터 이런 추세가 계속되고 있어서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꽃을 보면서도 사실 마음이 편치 않다.

 

날씨가 맑았다면 차로 가득 찰 도로인데 한산했다. 그러나 비 내리는 벚꽃길도 나름의 운치가 있다.

 

 

귀여리 장암천변 벚꽃은 지금이 한창이다. 

 

 

물안개공원에 들어갔다가 운동화가 물 범벅이 되는 바람에 되돌아 나왔다. 공원은 더욱 사람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썰렁했다. 벚꽃 시즌을 단축시킨다고 해도 고맙기 그지없는 예쁜 봄비 속 짧은 드라이브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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