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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큰제비고깔

큰제비고깔은 키가 훤칠해서 눈에 잘 띌 법하건만 의외로 만나기 어렵다. 여름에 남한산성 성곽 바깥쪽을 돌다 보면 서너 개체 정도 볼 수 있다. 몇 년 전에 본 곳에서는 사라지고, 다른 곳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보라색 꽃받침 안에 들어 있는 까만색이 꽃이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제비 새끼가 웅크리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제비고깔로 불린다. 여름이 되면 큰제비고깔과 인사를 나누러 남한산성을 찾는다. 사람 손을 타지 않고 멸종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꽃들의향기 2018.08.26

논어[304]

선생님 말씀하시다. "쓸모 있는 인간은 아홉 가지 경우를 생각한다. 보는 데는 밝을 것을, 듣는 데는 맑을 것을, 안색은 부드러울 것을, 태도는 공손할 것을, 말은 진심으로 할 것을, 일은 꾸준할 것을, 의심날 때는 물을 것을, 분통 터질 때는 뒷처리할 것을, 이익 볼 일 당하면 옳으냐 그르냐를 생각한다." 孔子曰 君子有九思 視思明 聽思聰 色思溫 貌思恭 言思忠 事思敬 疑思問 忿思難 見得思義 - 季氏 8 군자되기도 참 어렵다. 모든 행동거지가 완벽해야 하니 말이다. 차라리 소인으로 살아가는 게 마음 편할 것 같다. 마지막의 '옳은 일을 당하면 옳으냐 그르냐를 생각한다[見得思義]'는 안중근 의사의 붓글씨로 남아 있다. 유묵에는 '見利思義見危授命'으로 되어 있다. '이익 볼 일이 생기면 의로운지 생각하고, 나..

삶의나침반 2018.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