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낮술과 낮잠 올 첫눈이 화끈하게 내렸다. 첫눈인지 아닌지 헷갈리게 한 작년과는 달랐다. 올해 껑충 키가 자란 소나무 위에 석 달 전 문 닫은 빵집 간판 위에 집 앞 도로에는 헛바퀴 도는 승용차가 한참을 씨름하고서야 빠져 나간다. 겨울이 도래했음을 실감한다. 아내는 부침개를 굽고, 나는 연태고량주를 꺼낸다. 금방 바닥이 난다. 불 올리고 달콤한 낮잠 속으로 들어가야겠다. 사진속일상 2018.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