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퇴직을 한 뒤 우리나라의 100명산을 오르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그때까지 오른 산을 제외하니 남은 산은 68개였다. 한 해에 예닐곱 산을 오른다면 일흔 살이 될 때까지는 가능해 보였다. 그런데 막상 도전해 보니 일 년에 서너 개 산이 고작이었다. 그것마저 발이 고장나는 바람에 몇 년을 쉬게 되었다. 이제 일흔이 되어 점검해 보니 그동안 13 산을 더한 게 고작이었다. 남은 산은 55인데 이미 날은 저물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는 글렀다. 수도권 15[완료 15] O - 감악산, 관악산, 도봉산, 마니산, 명성산, 명지산, 백운산, 북한산, 소요산, 용문산, 운악산, 유명산, 천마산, 축령산, 화악산 강원권 22[완료 11] O - 가리산, 두타산, 백덕산, 백운산, 설악산, 오대산, 오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