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그들이 베다니아를 떠나올 때 예수께서는 시장하셨다. 그래서 무화과나무에 잎사귀가 달린 것을 멀리서 보시고, 혹시 거기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싶어 다가가셨는데, 잎사귀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무화과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나무를 향해 말씀하셨다. "이제부터는 영영 어느 누구도 너에게서 열매를 따먹는 일이 없으리라." 제자들도 이 말씀을 들었다. - 마르코 11,12-14 성경을 읽을 때면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주로 구약에 많지만 신약에도 몇 군데 있는데 이 장면이 그렇다. 처음 성경을 접했을 때나 지금이나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건 마찬가지다. 우선 아무 죄 없는 나무를 저주하는 예수의 이미지가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아무리 시장하시다지만 무화과 열매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