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의 2

장자[92]

순수하고 소박한 도란 오직 신령스러움을 지키는 것이니, 지켜서 잃지 않으면 신과 하나가 되며 그 하나가 정미 신통하니 천륜과 부합하는 것이다. 시골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속된 사람은 이익을 중히 여기고 깨끗한 선비는 명예를 중히 여기며 어진 사람은 뜻을 숭상하고 성인은 정신을 귀하게 여긴다. 그러므로 소박하다는 것은 어울려도 잡스럽지 않은 것을 말하고 순수하다는 것은 정신이 이지러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능히 순수하고 소박함을 체현한 자를 진인이라 말하는 것이다. 純素之道 惟神是守 守而勿失 與神爲一 一之精通 合於天倫 野語有之 曰 衆人重利 廉士重名 賢人尙志 聖人貴精 故素也者 謂其無所與雜也 純也者 謂其不?其神也 能體純素 謂之眞人 - 刻意 2 여기에서 장자는 인간이 가야 할 길을 '순수하고 소박한 도'[純..

삶의나침반 2009.11.02

장자[91]

그러나 준엄한 뜻이 아니라도 고상하고 치세를 위한 인의가 없이도 수기(修己)하고 조정에 공명을 세우지 않더라도 다스려지고 속세를 등지고 강과 바다에 노닐지 않더라도 한가로우며 도인의 양생술이 아니라도 장수한다면 잃지 않음이 없으면서도 갖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그리하여 맑고 고요하여 끝이 없으니 온갖 아름다움이 따른다. 이것이 천지의 도요, 성인의 덕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염담, 적막, 허무, 무위를 천지의 화평이요, 도덕의 바탕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若夫不刻意而高 無仁義而修 無功名而治 無江海而閒 不道引而壽 無不忘也 無不有也 澹然無極 而衆美從之 此天地之道 聖人之德也 故曰 夫염淡寂寞虛無無爲 此天地之平 而道德之質也 - 刻意 1 장자는 다섯 종류의 선비를 예로 들고 있다. 세상을 떠나 세속과 다르게 살아가는 ..

삶의나침반 2009.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