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오천면 영보리는 마을 뒷산의 산세가 목마른 말이 물을 먹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갈마연동(渴馬淵洞)이라 불렸던 곳이다. 갈매못은 그 갈마연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1866년 3월에 이곳 바닷가에서 안토니오 다블뤼 주교를 비롯해 오메트로 오 베드로 신부, 우앵 민 루가 신부, 황석두 루가, 장주기 요셉 등 5명이 순교했다. 당시는 고종 국혼이 한 달밖에 남지 않은 때라 한양에서 피를 흘리게 하는 것은 국가의 장래에 이롭지 못하다는 무당의 말에 따라 이곳 오천의 충청수영으로 보내어 군문효수하게 된 것이다. 여기는 1846년에 프랑스 함대가 3척의 군함을 끌고 왔던 외연도가 가까운 곳이다. 대원군이 서양 오랑캐를 내친다는 의미에서 상징적으로 이곳을 선택했을 수도 있다. 다블뤼 주교는 1845년에 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