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개회나무
지난 번 K 형과 같이 고대산에 올랐을 때 산 정상부에서 이 꽃개회나무를 발견하고 무척 기뻤다. 마침 꽃도 활짝 만개해서 그 아름다운 야생의 자태를맘껏 구경할 수 있었다. 비탈에서 자라고 있어 위험을 무릎쓰고 나무 가까이 가서 꽃향기도 맡아 보았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꽃개회인지 털개회인지 구분할 수 없었으나 뒤에 도감을 찾아보고 둘이서 꽃개회나무로 결론을 내렸다. 이 나무와 비슷한 것으로 털개회나무, 개회나무, 수수꽃다리가 있는데 이들을 합쳐 정향(丁香)나무로 부르기도 한다. 서양식 이름으로는 다들 라일락에 해당되는 나무들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미스킴라일락[Syringa patula Miss Kim]'에 관계된 아픈 사연이 있다. 해방 직후 미 군정에서 원예가로 일하던 미더 교수가 북한산을 오르다가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