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조종이 취미인 친구가 있다. 오전에는 서울대공원 산림욕로를 걷고, 오후에는 친구를 따라 어섬 비행장에 갔다. 친구가 타는 비행기는 'X-Air'인데 무게가 300 kg밖에 안 나가는 경비행기 중에서도 최경량에 속한다. 엔진과 프로펠러가 위에 달려 있는 특이한 모양이다. 조금 무섭기는 했지만 새로운 경험을 위해 옆 자리에 앉았다. 다른 친구는 끝내 사양했다. 어섬 비행장은 경기도 화성에 있다. 예전에는 바다였지만 시화방조제가 만들어진 후 육지로 변했다. 넓은 간척지를 비행장으로 사용한다. 경비행기 클럽이 여럿 있는데 친구는 한국비행교육원(KFEC)에서 교육을 받았다. 덩치가 작아선지 가볍게 이륙했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육지 쪽으로 향했다. 고도는 약 200 m, 속력계는 시속 50 mile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