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리 4

경안천 고마리

고마리 피는 곳이 어디 경안천만이겠는가. 가을이면 우리나라의 물이 있는 곳 어디서나 지천으로 피어난다. 얼마나 많이 자라기에 '고만' 피라고 '고마리'라 불렀을까. 고마리 어원이 '고마운 이'라는 설도 있다. 하수구 물을 정화하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심지도 않았는데 제가 알아서 자라나 물을 맑게 해 주니 더 이상 고마울 수가 없다. 흔하다고 소홀히 여기지만 고마리 꽃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보석처럼 예쁘다. 연꽃을 찬탄하지만 고마리 꽃도 그에 못지않다. 물의 청탁을 가리지 않고 맑게 피어나는 네 모습이 아름답다.

꽃들의향기 2018.10.17

고마리(3)

너무 흔해서 별 신경을 안 쓰지만 자세히 보면 참 곱고 예쁜 꽃이다. 덩달아 잎도 멋지다. 세상의 어느 보석이 이만큼 아름다울까 싶다. '고마리'의 어원이 '고마운 이'라고 한다. 물이 있는 곳에서 잘 자라는 고마리는 수질 정화 능력이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세상을 맑게 변화시키는 고마운 이다. 누가 ID를 만든다면 '고마리'를 추천해주고 싶다. 특별하지 않으면서 세상에 유익이 되는 존재가 고마리다. 자세히 들여다 볼수록 더욱 사랑하게 되는 꽃, 고마리다.

꽃들의향기 2016.10.20

고마리(2)

가을이 되면 고향의 개울가와 들에는 고마리가 지천으로 피어났다. 고마리는 물을 좋아하는지 특히 물가에서 많이 자랐다. 동네에서 나오는 물이 흐르는 도랑은 이 고마리로 뒤덮였다. 얼마나 번식력이 좋았으면 '이젠 고만 자라거라'는 의미에서 고마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이 풀을 잡초 취급하면서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렇게 흔하디 흔한 고마리가 가을이 되면 작은 꽃을 피운다. 한 송이에 많은 꽃송이가 다닥 다닥 달려있다. 꽃 색깔은 흰 색도 있고, 연한 분홍색도 있다. 군락으로 자라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작은 점들로 뒤덮인 꽃밭을 이룬다. 흰색 고마리 군락을 멀리서 보면 마치 메밀밭을 보는 것 같다. 그러나 고마리의 아름다움은 가까이 다가가서 봐야 한다. 꽃은 마치 보석을 깎아놓은 듯 맑고도 깔..

꽃들의향기 2005.10.25

고마리

오늘도 비가 지나갔다. 올 가을은 유난히 비가 잦은 편이다. 고향에서 가을걷이 하시는 어머님이 비 때문에 더욱 힘드시지나 않으실까 걱정이다. 고향 마을 앞 개울가에는 지금쯤이면 고마리가 무리지어 엄청 많이 피어있을 것이다. 고마리는 멀리서 보면 메밀꽃밭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까이 가보면아직 덜 핀 것은 윤기나는 쌀알같은 꽃이 탐스럽다. 워낙 작은 꽃이라서 활짝 피어도 조그만하지만 무척 귀엽고 이쁘다. 다가오는 추석에 귀향하면 이 고마리 꽃밭에 찾아가 보고 싶다.

꽃들의향기 2004.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