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답답한 세상이니 웃기려고 한 짓이겠지, 지난 달에 국방부에서 발표한 불온서적 23 권 목록을 보며들었던 생각이다.아직도 불온서적이라는 용어를 쓰는 구태의연함도 놀랍지만, 골라 놓은 책이라는 게 엉뚱하기 그지없다. 권정생 선생님의 '우리들의 하느님'은 내가 감명 깊게 읽었고 사람들에게도 권한 책인데, 글쎄, 불온서적 목록에 들어있다. 또 '나쁜 사마리아인'은 조중동 조차 올해의 책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국방부에서는 불온서적으로 분류해 놓았으니 더욱 어처구니가 없다. 코미디 같은 국방부의 짓거리로 해당 책들은매출이 몇 배씩 껑충 뛰었다고 한다. 읽지 못하게 막은 게 도리어 책 선전을 한 꼴이 되어 버렸다. 저들이 선정한 이유 중 하나가 한총련에서 추천한 책들이었기 때문이란다. 반정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