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실쑥부쟁이 2

월악산 까실쑥부쟁이

월악산을 오를 때 높은 곳 바위 틈에서 까실쑥부쟁이가 많이 보였다. 어느 곳에서 보는 까실쑥부쟁이보다 색깔이 선명하고 맑았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자라는 환경이 중요한 건 마찬가지다. '까실'은 쑥부쟁이 중에서도 잎이 까실까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쑥부쟁이 종류만 10여 종인데 서로 구별하는 건 어렵다. 다른 꽃과 쑥부쟁이를 구분해 낼 수만 있어도 대단하다. 쑥부쟁이는 무척 생명력이 강하고 서민적인 분위기가 나는, 우리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다.

꽃들의향기 2014.09.22

까실쑥부쟁이

지난 가을에 만났던 까실쑥부쟁이다. 동행했던 K 형이 가르쳐주어서 알게 된 꽃인데, 사실 난 아직 쑥부쟁이 종류를 구분할 능력이 없다. 그저 구절초와 쑥부쟁이, 벌개미취 정도를 감각적으로 다르게 느낄 정도밖에 안 된다. 그러니 개쑥부쟁이, 참쑥부쟁이, 갯쑥부쟁이, 가는잎쑥부쟁이 등 쑥부쟁이의 종류를 분간할 수준은 아직 멀었다. 그때 만난 까실쑥부쟁이는 탐스러운 노란 수술에 뒤로 발랑 젖혀진 꽃잎이 인상적이었다. 까실쑥부쟁이는 개화 시기가 짧은지 제대로 만개한 때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형이 말해 주었다. 그리고 '까실'이라는 이름은 줄기에 나 있는 털을 손으로 만질 때의느낌을 옮긴 것으로 생각된다. 꽃사진을 보면 그 사진을 찍었을 때의 정경이 떠올라 흐뭇해진다. 꽃을 만날 때 화 내고 얼굴을 찌푸리는 사..

꽃들의향기 2008.01.15